[목회칼럼] 축복의 창립 52주년
- 새지음교회
- 9월 10일
- 2분 분량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향을 싸던 종이는 시간이 지나도 향기를 품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은 아무리 씻어도 비린내를 버리지 못한다. 모든 사물은 본래 무색무취였으나 무엇과 함께 있었는지에 따라 그 향과 냄새를 지닌 존재로 바뀐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깨끗한 사람도 더러운 인연에 오래 노출되면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삶이 썩어간다.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 곁엔 누가 있는가?’이다. 내 삶이 썩은 듯 느껴질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사람이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총합이 내 미래다. 그들의 말투가 너의 말투가 되고, 그들의 방식이 너의 습관이 되며, 그들의 수준이 너의 미래가 된다. 사람은 결국 가까이 하는 사람을 닮아간다. 지금 당신 곁에는 누가 있는가? 향기를 풍기는 사람인가, 악취를 퍼뜨리는 사람인가? 한 번 되돌아보길 바란다. 당신의 인생의 향기는 곁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결정된다.” 이 말씀의 핵심은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내 곁에 누가 있는가”로 대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함께하는 사람을 닮아가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총합이 곧 내 미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복”을 말할 때는 두 가지 히브리어 단어가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바라크(בָּרַךְ)”로, “무릎을 꿇다”라는 뜻입니다. 강조점은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에쉐르(ֶׁאֶשֶׁר)”로, “복”을 뜻하며 하나님과 나 사이에 바른 길이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복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이루고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닮아가며 그것이 곧 복이 됩니다.
시편에서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말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하고, 하나님을 찾게 하며,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이끕니다. 결국 하나님을 닮아가는 길, 성숙과 온전함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여 복된 인생을 살게 합니다.
이번 주일은 새지음교회 창립 52주년입니다. 52년 동안 은혜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창립 52주년 감사예배를 통해 우리는 한 차원 더 높은 하나님의 부흥을 준비하는 “비상”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주님 앞에 엎드림으로써 새지음교회가 더욱 높은 차원으로 날아오르길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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