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인생의 주인과 주도권
- 새지음교회
- 8월 19일
- 2분 분량
야고보서 4장 전반부 말씀은 “다툼과 싸움”이라는 주제를 질문과 대답 형식을 통하여, 인생의 주인과 주도권에 대한 말씀을 풀어 갑니다.
야고보서 4:1-2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1절에 나오는 “너희 중에”라는 표현은 세상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싸움과 다툼”인데, 그 원인이 “정욕”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정욕’의 헬라어 원어는 Ἡδονή(헤도네)로, “죄성을 가진 인간 속에서 나오는 하나님과 반대되는 모든 욕망”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초대교회 안에서도 죄성을 가진 인간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하나님과 반대되는 욕망을 이루고 얻기 위해 서로 다투고 싸웠던 것입니다. 2절을 보면, ‘얻지 못하고, 취하지 못하고, 얻지 못한다’는 표현이 세 번 반복됩니다. 그러면서 2절 후반부에서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라고 말씀하며, 갑자기 ‘하나님께 구하지 않아서, 기도하지 않아서 얻지 못한다’는 결론을 제시합니다.
이 의미는 단순히 ‘기도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가, 인생의 주도권을 누구에게 두고 사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 자녀에게 있어 기도란, 내가 원하는 필요를 얻는 수단을 넘어 하나님을 향한 태도의 고백입니다. 즉,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내 인생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겠다는 적극적인 표현이 바로 기도입니다.
따라서 나의 필요를 놓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 제게는 이것을 얻고 채울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이는 곧 내 삶의 주인 되심과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내 인생의 주인 자리에 앉아 주도권을 쥐고 살면, 끊임없이 내 안에서 올라오는 죄성으로 인한 욕망의 소리를 듣게 되고, 그것을 내 힘으로 쟁취하고 확보하려다 보니 다툼과 분쟁, 싸움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성도와 성도의 관계가 깨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분열되며, 더 나아가 예수님과 나의 관계까지 깨어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새지음교회 성도님들, 인생의 주인은 누구이십니까? 인생의 주도권은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기도를 통하여 인생의 주인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김으로, 하나님의 책임져 주심의 은혜가 함께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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